"여보,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TV 드라마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대사입니다. 이 다음장면은 "네가 더 중요해!" 라는 대사를 날리며 진한 키스신을 하거나, 대답 없이 차갑게 뒤돌아 떠나버리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반드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일과 가정, 가정과 일.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을까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즉 집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라는 뜻의 한자성어입니다. 이말은 곧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함 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이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은 이 사실을 깨닫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3가지 정책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산전후휴가 2. 육아휴직 3. 아버지휴가 |
#산전후휴가 : 복지의 끝판왕, 살기좋은 나라 1위! 북유럽의 스웨덴의 경우, 모든 부모가 자격이 있으며, 산전 7주, 산후 7주 이렇게 14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80%의 급여를 지급합니다. 영어권의 영국의 경우는 산전26주, 산후26주 52주이며, 급여는 기간마다 차이가 조금 있지만 통상 임금의 90%를 지급합니다.
#육아휴직 : 역시 스웨덴을 보겠습니다. 휴직형태는 전일제, 시간제, 1/4, 1/8, 1시간 등 선택이 폭이 넓으며, 출산(입양)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 내 480일(부모 각각 240일)입니다. 놀랍죠? 더 놀라운 사실은 60일은 부모 각각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급여지원은 최초 390일은 80% 이후 조금 낮아집니다.
#아버지휴가 : 스웨덴의 경우 취업상태인 남성이 자격기준입니다. 기간은 출산후 10일부터 60일이며, 여성과 동시에 사용 가능합니다. 임금의 최대 80%를 지원하고요.
선진국에서는 가정을 이룸에 있어서 부모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심지어 의무적으로 쉬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역시 선진국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저런 정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얼마나 활용되고 있을까요? 월차 쓰는것 조차도 회사의 눈치가 보이는데, 몇 달 동안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휴가 후 복직하면 내 책상이 제자리에 있을지 걱정도 되고, 인사평가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염려되는게 현실입니다.
□ 정부의 정책 지원 및 의무화
지원 빵빵한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 보다 더 우선시 해야 하는 것은 정책의 의무화입니다. 눈치 보다 쓰지도 못하는 정책보다는, 지원은 약하더라도 의무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책이 실질적으로 더 유용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반드시 의무화는 필요합니다.
□ 사회적 인식 변화
식당에서 담배를 못피게 된게 불과 20년도 채 안됩니다. 요즘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사회 인식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했던 행동들이, 아주 몰상식한 행동으로 바뀌게 되었죠. 인식은 정부나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의식 변화가 우선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다 마쳤다면 눈치 보지 말고 정시퇴근해야 하고,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해야 할것입니다.
□ 일가정톡톡 어플
여성가족부에서 만든 '일,가정 톡톡'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혜택과 정책, 프로그램이 찾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운받아서 사용하셔서 혜택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 일과 가정이 양립하면 얻는 이점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과 노동자의 인식 변화가 조화롭게 이루어 진다면...
"여보는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했을 때 "둘 다 챙길께!" 라고 말하며 두 손 꼭 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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