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부터 저는 노력을 해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이유는 공부도 운동도 적당히 하면 상위권이었기에 그랬었지 않았었나 합니다. 반 석차 3~4등. 그래 뭐 이정도면 괜찮지. 그냥 그정도 선에서 만족하며 살아왔죠. 그때는 이것이 나에게 독이 되는 것을 몰랐습니다. 만약 영화 인터스텔라 처럼 과거의 나를 책장 뒤에서 보고 있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것이던 최선을 다해 꾸준히 노력해서 1등을 해봐!!!!!!!!!"
나의 1등에 대한 집착은 단순한 호기심이 원동력입니다. 그냥 정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이죠. 이런 호기심이 갖던 와중에 만화책 '배가본드'를 읽고 더욱 커졌답니다. 이 만화책은 일본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인데, 아직 이 만화책을 안 본 이들이 있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암튼 무사시가 천하제일에 다가가기 위해 무수히 많은 사무라이들을 벱니다. 그 중간에 약간 흔들리기도 하죠. 만화에 나오는 전직(?) 천하제일이 말합니다.
"천하제일이란 무엇인가? 내가 천하제일임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베어 간다면 결국에는 나 혼자만이 남을것이다. 그것은 그저 이름뿐이다."
주인공 무사시는 그럼에도 천하제일을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나선속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갑니다. 무사시는 과연 검술1등의 자리에서 무엇을 볼것인가. 정말 그 결말이 궁금해집니다.
이 집착에 기름을 붙는 영상을 보았으니, 베이스기타에서는 최고의 경지에 있는 앤서니 윌링턴의 인터뷰영상입니다. 베이스라는 악기를 마스터 해가면서 느낀점을 담담하게 말씀하는 영상입니다. 악기뿐만 아니라 세상 어떤 분야라도 적용 된다고 생각합니다. 못 보셨던 분들 꼭 한번 보시길 권유합니다.
Lv.1 : 무지 무의식 (Unconscious Not Knowing) -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 - 굳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느 의미론 행복한 상태. |
Lv.2 : 무지 의식 (Conscious Not Knowing) - 이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혹은 못하는지 알고 의식하는 단계 - (불행히도) 다수의 취미가와 아마추어들이 도달하고 머무르는 단계 |
Lv.3 : 지적 의식 (Conscious Knowing) -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알고 의식하는 단계. (현재 무슨 코드와 주법을 쓰고 있고 등..) - 대부분의 좋은 음악가들이 머무르는 단계 - 연주하는 동안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전히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태. |
Lv.4 : 지적 무의식 (Unconscious Knowing) - 너무나 잘 알고 체화되어 있어서 굳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 - 소위 '대가'들이 상주하는 단계. |
내가 현재 하고있는 분야에서 과연 어느 단계인지 자문한다면 Lv.1 무지무의식 단계에서 Lv.2 무지 의식단계로 넘어가려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Lv.4 지적무의식의 단계로 갈 것입니다. 하루 빨리 그 끝에 뭐가 있는지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몇단계이신가요?
★ 앤써니 웰링턴 - 의식의 4단계(한글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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