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안자니..."
"너 왜 자꾸 깨니..."
매일 밤 10시 즈음이 되면, 아기 엄마는 포대기를 찾는다. 곧 자신에게 닥칠 상황을 알지 못하고 신나게 노는 8개월된 아기. 엄마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아이를 응시한다. 포대기로 아이를 등에 업는다.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된 아기는 울먹이다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딸칵! 엄마는 방의 형광등을 끈다...
"으아아아앙아앙!!!!!!!!!!!!!!!!!!!!!흑흑!!!!!!!!!!!으아아아앙아아아아아악악!!!!!꺽꺽!!!!!!!"
아파트가 떠나가라 우는 아이. 대체 뭐가 그렇게 서럽단 말이더냐. 이 엄마가 뭘 잘못했단 말이니 우리아가야... 니가 자야 집안일좀 하다가 나도 잔단말이다. 아랑곳 않고 목청껏 우는 아기. 자장가를 불러보지만 아기의 우뢰와 같은 울음소리에 집어 삼켜지고 만다. 회식한다는 남편은 감감 무소식이다. 안방에 어둠이 점점 짙어온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재우는데 성공했다. 아니, 아이가 울다 지쳐 잠들었다가 맞겠다. 집안 일이고 나발이고, 그대로 아이옆에 뻗는다. 꿀맛같은 단잠을 자던 중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 나도 깬다. 아이를 달래고 얼러서 재운다. 새벽 3시. 아이가 잠에서 깼다. 나도 깼다. 반복... 그렇게 또 아침이 온다.
아기 수면교육으로 꿀잠자기
우리집 이야기인데요, 공감 가시나요 여러분? 아마 대부분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일 것입니다. 저희집도 아이수면교육 때문에 엄청 힘들었어요. 머리는 뭉텅이로 빠지고 잠을 못자서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왔어요. 남편한테는 매일 짜증내고 투정부리고. 우울증도 온것 같았죠. 매사에 의욕도 안생기고, 귀찮기만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내가 죽겠다 싶었습니다. 육아를 경험했던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육아도서를 탐독했습니다. 인터넷, 육아커뮤니티도 싹 뒤졌죠. 잘때 수월하게 재우고, 새벽에 안깨고 아침까지 쭉 재울 수 있는 방법. 즉 수면교육 하는 방법을 미친사람 처럼 찾았습니다. 그 결과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수면교육이란? 아이에게 잠 잘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 시키는 것>
생후 4주 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우리아기 쉽게 재우는법>
자기전에 잠자리의식을 치르는 것입니다. 의식이라고 하니까 괜히 거창해보이고 지레 겁먹으실 수도 있는데 사실 간단합니다. 아기를 재우기 전에 특정 패턴의 행동을 꾸준히 반복해주시는 겁니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어떤 행동을 반복해야 하는지 볼까요?
1. 충분히 먹이고 항상 정해진 시간에 눞힌다.
- 아이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눞혀야 합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젖을 물려서 재운 아이는 잠이 오면 계속 젖을 물기를 기대합니다. 업거나 안아서 재운 아이는 계속 그렇게 재워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재워 버릇 하면 언젠가는 아이 스스로 잠들 수 있겠죠?
2. 잠옷으로 갈아 입힌다.
- 이 옷을 입는 다는 것은 잠을 잔다는 것임을 아이에게 각인 시키는 거죠. 그리고 집안의 온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18도~22도에 맞춰주세요.
3.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책을 읽어준다.
- 경쾌하고 신나는 자장가를 부르시면 안됩니다. 아이를 흥분시키면 안되겠죠? 잔잔한 노래를 선곡하세요. 그리고 책을 읽어주면 나중에 아이 독서습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저는 책을 읽어줬어요.
4. 잘 자라고 말하며 뽀뽀나 스킨쉽을 해준다.
- 아이가 좋아하는 담요나 인형이 있으면 줍니다. 엄마의 채취가 뭍어 있게 해주면 효과 2배!
5. 불을 완전히 끄고 재운다.
- 엄마가 옆에서 같이 누워 자면 금상첨화. 아빠분들 거실에서 티비 보시면 안되요!!
<아이가 자다가 자꾸 깬다면?>
의학적으로는 생후 4개월이 지나면 아기가 배가 고파서 깨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깨는 이유는 정해져 있겠죠. 맞습니다. 바로 수면습관 때문이에요. 아이가 밤에 자주 깨지 않게 하려면 낮에 많이 먹이고 밤에는 적게 먹이는 패턴을 만드셔야 합니다.
아이가 밤에 자다가 깬다면, 최소 3~5분정도는 기다려 줍니다. 혼자 뒤척거리다 다시 잠들수도 있거든요. 만약 5분이 넘었는데도 안잔다면? 모유 수유를 하거나, 분유를 타주시거나 하지 마세요. 또 안아준다거나, 자장가를 불러준다거나, 책을 읽어준다거나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깼을 때 안아주면 앞으로 계속 안아줘야 합니다.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책을 읽어준다면 앞으로(얼마가 될 진 모르겠지만) 계속 그렇게 해줘야 다시 잠듭니다. 자신있으신가요?? 그럴땐 당황하지 마시고 안아주고 토닥여주면서 다시 재우셔야 합니다.
예로부터 잠을 안자는 것은 고문으로 쓰였을 정도로 참기 힘든 고통입니다.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영향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이한테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오늘당장 여러분을 위해서, 소중한 아이를 위해서 제가 포스팅한 수면교육을 실행 해보시기 바랍니다.
2017/02/28 - [분류 전체보기] - 육아강박증, 이것만 알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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